국가에서는 임상심리사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조건으로 4년제 학사학위와 1년간의 현장실습수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장실습수련은 병원, 심리상담센터, 대학기관 등과 같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내담자가 있는 곳이며 이러한 곳에서 심리검사, 심리상담 관련 실습을 1년 동안 경험해야 합니다.
실습수련을 지도하는 감독은 심리학 현직 교수, 국가공인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임상심리사가 지도할 수 있고 병원 또는 심리상담센터의 센터장 급이 수련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수련기간은 1년으로 1년동안 심리학 관련과목들의 이론을 배우면서 이를 현장에서 적용하는 심리검사, 심리상담 실습이 이루어집니다. 2급을 기준으로 볼 때 1년간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임상심리학, 심리상담 총 5과목을 공부하고 현장실습은 풀배터리 검사(K-WAIS, MMPI, SCT, HTP, KFD, BGT, Rorschach, TAT)와 이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상담하는 실습을 해봄으로써 심리사의 기본역량을 갖추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센터를 운영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볼 때 임상심리사1,2급은 병원에서 상대하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 업무를 진행할만큼의 학문적 지식과 실전경험이 있는 자격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심리검사 업무를 진행할 정도가 되려면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수련을 통해 3년 이상의 병원수련을 경험해야 병원에서 정신질환자의 심리평가를 할 수 있는 역량이 개발됩니다. 따라서 임상심리사1,2급 정도의 수준으로 심리검사와 심리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심리상담센터에 찾아오는 일반적인 내담자, 특정한 정신질환이 있어서라기 보다 개인의 성격과 심리를 평가해보고자 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련의 의미와 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수련의 의미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련은 한마디로 병원에서 심리검사 업무를 하기 위한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수련은 병원으로 가기 위함이 아니라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 업무를 하기 위한 자격으로 정신질환자가 아닌 일반내담자에게 평가하는 일반적인 심리검사, 심리평가입니다. 따라서 임상심리사1,2급 실습수련을 받기 전에 내가 어디에서 임상심리사 자격을 사용할 것인지, 정신질환자를 평가할 것인지, 일반내담자를 평가할 것인지를 구분해서 병원에 가서 일하고 싶다면 병원수련을, 심리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싶다면 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임상심리사 수련을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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