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기업상담학회장을 맡게된 왕은자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업상담학회와의 인연이 깊어 막중한 임무에 대한 책임감이 애정하는 마음만큼이나 크게 다가옵니다. 2008년 당시 기업상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던 상담자, HR 전문가, 학계 교수들과 함께 기업상담연구회를 발족하던 그 날의 설레임을 기억합니다. 2010년 기업상담연구회가 한국상담학회 산하의 기업상담학회로 출범하는 날에 느꼈던 가슴 벅찬 감동도 떠오릅니다. 지난 20 여년 동안 기업상담 현장에서 상담자로 일하고, 산업조직상담전공 교수로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기업상담학회와 함께 성장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기업상담학회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노력해오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향해 가는 시기에 기업상담학회를 맡게 되어 이 또한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동안 중단되었던 오프라인 모임과 소통을 재개하여 학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회원님들께서 즐겁게 참여하실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상담학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중점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계획들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업 현장에 적합한 상담실무능력 및 상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학술활동에 힘쓰겠습니다. 기업은 경영진, 조직 관리자, 근로자,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며, 기업이라는 맥락은 상담의 과정과 효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기업상담은 전통적인 상담학 이론과 전문성을 그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기업 현장의 역동성에 맞추어 응용을 하고 때로는 다학제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에는 이러한 응용력을 발휘하며 창의적인 접근을 하고있는 상담전문가 및 실천 사례가 풍부합니다. 이러한 현장의 실천 사례를 학술의 장으로 초대하겠습니다.

둘째, 기업상담 장면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통해 기업상담의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상담학에서 연구 및 이론은 상담 실제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경험적 근거에 기반한 상담 실무는 상담자의 책무입니다. 최근 기업상담 분야의 연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회가 기업상담의 학문적 기반과 전문성을 구축하는 허브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 현장에 필요로 하는 상담 역량을 갖춘 상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겠습니다. 기업 현장에서 상담자는 근로자인 내담자를 상담하는 상담자일 뿐만 아니라, 상담실을 운영하고 상담 체계를 만들어가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며, 조직개발 및 인적자원개발과 관련한 자문을 합니다. 기업상담에서는 조직 구성원 개인의 심리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조직 및 구성원의 마음건강 예방과 자기개발 및 성장을 촉진하는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개입 방법도 확장을 하여 개인상담 외에도 코칭, 컨설테이션, 심리교육 및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개인과 조직의 심리문제 해결, 예방, 성장을 목적으로 다양한 상담 개입 방법을 구사하며,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담전문가 양성을 위해 기업상담 전문가들의 경험과 학계의 협력을 통해 기업상담 실무능력을 갖추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겠습니다.

학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