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부·가족상담학회 제11대 회장 이인수입니다. 시대적으로 상담인으로서 우리 자신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부족한 저에게 회장 업무를 맡겨 주셔서 저는 학회와 회원님들께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부가족상담인들의 모임인 우리 학회는 부부가족상담 전문가로서의 소명을 다 하고자, 지난 20여 년 동안 역대 회장님과 임원진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이 함께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년에 해당하는 연륜을 넘어서 나아가고 있는 학회로서 더욱 더 내실을 다지고 또한 외부적으로는 부부가족상담의 중심지로서 부부가족상담의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지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분명히 알고 있다시피 상담은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들과 협력해가는 실천적 행위입니다. 우리는 그런 상담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가족과 부부라는 관계의 형식이 개인의 삶에서 그리고 사회적 체계에서 가지는 의미와 기능을 더욱 심도 있게 성찰하고 탐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상담 개입에 그런 성찰과 탐구의 결과가 적용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우리가 수행하는 상담의 실천 과정이 얼마나 제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에서 열고 있는 학술대회, 워크숍, 슈퍼비전 연수회와 임상연수프로그램 그리고 공개사례발표회 등은 모두 그러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들입니다. 저희 임원진은 앞으로도 그것들이 가지는 효과와 기능이 더욱 활성화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세심한 주의와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상담현장에 있는 우리 회원들이 학회가 마련한 이러한 훈련과 역량강화의 장에서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서로 나누면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자질과 능력을 부단히 신장시키고 심화시켜 우리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나아가 우리 학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회장으로서 저는 우리 학회가 서 있는 지점의 의미를 냉철히 깨달아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임원진 여러분과 함께 협력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