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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실현상담은 한국상담학회 초대 회장인 고 이형득 박사가 상담학자로서 경험한 인간적 경험과 학문적 경험을 아울러서 집대성한 동양적 상담 이론이다. 그는 인간의 심리는 다 같을 수 있겠으나 서양과 동양, 한국 사람의 심성은 같지 않은 부분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담을 하면서도 남의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선각자로서의 그 생각은 결국 그에게 책무가 되었고 사명이 되었다. 그는 동양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둔 한국적인 상담이론을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그 연구의 결실이 ‘본성실현상담(本性實現相談)’이다.
불교, 도교, 기독교와 같은 동양의 사상체계나 전통적 종교에 토대를 둔 동양의 심리학에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인정했을 뿐 아니라, 신앙, 무념, 무위와 같은 원리에 입각하여 인간의 내재적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동양의 심리학에서는 일찍부터 초건강의 영역을 심도 있게 탐구한 결과, 인간본성의 성찰, 삶의 기본원리, 우주의 존재양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인식을 지니게 되었음은 물론, 이를 근거로 하여 인간본성의 장애와 그 실현방법에 관한 깨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본성실현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천부적인 선한 본성을 깨닫게 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양의 심리학이 가르치는 원리와 방법에 기초하여 내담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생래적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도움으로써, ‘초’건강의 상태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내담자들로 하여금
① 인간의 본성, 삶의 기본 원리 그리고 우주의 존재양식에 관한 바른 인식을 가질 뿐 아니라 이들 사실과 원리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하고,
② 안과 밖의 자극에 동요하지 않는 여유롭고 허용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게 하며,
③ 다양한 사태에 처해서도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동시에 즉흥적이고 직접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이른바 직관적 반응력을 개발하도록 하고,
④ 타인과 관계하거나 사물을 다룰 때 상대방의 리듬을 방해하지 않고 그것과 조화를 이루면서 행동할 수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결국에는 ‘초’건강의 삶을 누리도록 도우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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