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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날 제정에 즈음하여

남상인 박사(한국상담학회 7대 회장)
2017-08-06

 

남상인 박사

()한국상담학회 제7대 회장

순천향대학교 교수

 

88일은 한국상담진흥협회에서 상담의 날로 정한 날이다. 이처럼 일 년 중 하루를 상담의 날로 제정하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상담을 홍보하고 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담자에 대해서는 사명과 자세를 스스로 되새겨 보도록 함으로써 내담자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상담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구축되어 온 국민 누구나 마음이 불편하고 무엇인가 개운하지 않을 때 부담 없이 상담자를 찾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상담자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내담자에게 최대의 유익을 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해야 하고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그들이 원하는 상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적으로 잘 준비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윤리적으로 잘 준비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담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자가 될 수 있다.

현재 상담자 양성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는 대학교육 외에 제도권 밖에서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것이고 일부 연수기관에서는 상담자 교육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연수교육비를 받고는 실제 계획된 만큼 교육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련감독자가 서명을 해준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크나큰 문제이다. 어쩌면 대학의 상담전공 영역뿐 아니라 상담전문가 집단 전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연수기관은 극히 일부에 국한되리라 생각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은 꼭 바로 잡아야 한다. 학회로부터 전문가로 인정받아 상담사 자격증은 받았는데 실력은 그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가짜 전문가들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전문가는 자격검정 과정에서 걸러지는 것이 마땅하지만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부실한 연수기관의 부정을 사전에 차단하여 보다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상담자 양성교육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연수기관은 상담기관이 연수를 담당할 때 그 기관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 연수기관의 설립 목적은 내담자 상담이고 상담자 연수는 부차적이다. 그런데 연수기관들 중에는 본말이 전도되어 내담자 상담은 하지 않고 상담자 연수를 위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운영되다 보니 연수기관이 부실하거나 학원처럼 운영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운영 대리기관까지 생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결국 예비상담자들을 활용하여 돈벌이를 하는 수련감독자들이 생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욕심이 생기다 보니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우들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너무나도 잘못된 기현상이다. 상담기관 원래의 취지를 잘 살려서 수련감독자들은 내담자 상담을 위해 보다 힘쓰고 필요에 따라서 상담자를 양성해야 한다. 수련감독자들은 예비 상담자들을 활용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봉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욱 발전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는 대학의 상담교육 인증제도를 하루 빨리 시행하여 보다 좋은 교수진과 좋은 커리큘럼에 의해 상담자가 양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난 달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연수기관의 이러한 문제를 학회장 명의로 공론화 하였고 연수기관에 대해 성실한 교육을 당부한 적이 있었다. 공론화 될 만큼 이 문제가 커진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이렇게 조치를 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연수기관을 운영하는 모든 수련감독자들은 상담의 날제정을 기화로 상담자 양성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이해하고 상담자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수련감독자 역할에 충실하게 연수기관을 운영해주길 이 자리를 빌어서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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